인공지능 발전과 뇌의 퇴화
- hyungjo oh

- 4일 전
- 1분 분량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의 뇌가 퇴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자주 등장한다.
AI가 계산하고 판단하고 기억하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점점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고
결국 뇌의 기능이 퇴화할 것이라는 논리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도구의 발전은 언제나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켜왔다.
바퀴는 다리를 퇴화시키지 않았고 문자와 인쇄술은 기억력을 약화시키기보다는 사유의 깊이를 넓혔다.
AI 또한 마찬가지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사고의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 인간은 보다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오히려 중요한 건 무엇을 덜 생각하게 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가다.
AI는 도전 없이 살아가게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질문과 상상을 던지는 거울이 되어줄 수 있다.
결국 AI 시대에 인간 뇌의 방향은 퇴화가 아니라 재편이다.
문제는 기술의 탓이 아니라 우리가 그 기술을 통해 무엇을 추구하는가에 달려 있다.



댓글